증권사 '新경쟁력' 이색 리포트

입력 2013-11-15 16:33
<앵커>

하루에 수백 개씩 넘쳐나는 증권사 보고서들 가운데 '이색 리포트'들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석과 새로운 소재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 입니다.

<기자>

"월말에는 주식을 사지 말아라"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입니다.

지난 200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지수 데이터를 이용해 월 중 매매 타이밍 전략들의 수익률을 분석했습니다.

국내외 지수를 막론하고 월말 3영업일 전부터 월말 사이에 매수 타이밍을 잡았을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가능하면 월말을 피해 주식을 매수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KB투자증권은 최근 5년과 10년 단위로 매달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던 종목들의 순위를 매겨 보고서로 내놓았습니다.

특정 월에는 특정 종목 또는 업종이 반복적으로 선전하는 '계절적 이례현상(Seasonal Anomaly)'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별 주식의 매수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이 밖에도, 40대 인구비중과 경제성장 잠재력의 상관관계,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우선주 분석과 종목 추천, IPO 시장 분석과 주목할 만한 공모주 추천 등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룬 이색 보고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않으면 시장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시장 상황이었으니까

많은 연구원 선임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많이 노력했고, 그 과정 내에서 동기부여가 많이 나타나지 않았나....

그런 과정이 연이어 나타나면 우리 리서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우리 비지니스에도 도움이 될 것 이고요"

기업 분석이나, 투자전략, 시황 분석 등 기존 범위를 벗어나 보다 넓고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이색 리포트들이 늘어나면서 고객의 수요 충족은 물론 증권사들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