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시분할LTE(LTE-TDD) 방식으로 제4이동통신에 도전합니다.
KMI는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MI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은 제4 이동통신 사업자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8천53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해 사업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세부 주주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법인과 개인사업자 234곳과 개인 380명이 주주로 참여했으며, 대주주와 주요주주의 지분은 전체의 32.24%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 통신사업자 차이나콤이 30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고, 홍콩 소재의 한 투자사는 1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LOI)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투자자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현물 혹은 지분을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KMI가 채택한 LTE-TDD는 세계 LTE 시장에서 새로운 대세로 등장하고 있는 기술로,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중국의 경우 LTE-TDD를 차세대 통신 표준으로 정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MI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에릭슨LG,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등의 대형 장비 업체, 국내 50여개의 중소기술 기업과 LTE-TDD 장비 개발과 공급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또 NH농협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영 등과 해외자본을 포함한 포괄적 투자자본 유치에 관해서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KMI는 요금 정책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고 월 3만원에 모바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음성통화 요율은 기본료 월 8천원에 초당 통화료 1.4원인데, 음성통화와 모바일 데이터의 결합상품을 1만원 저렴한 2만8천원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1인 세대의 경우 기존보다 60%, 일반 가계 기준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KMI는 사업 허가를 받은 뒤 2015년 4월 전에 수도권과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5개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같은 해 7월 군 단위 이하 지역까지 망 구축을 완료해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공종렬 KMI 대표는 "서비스를 시작한 후 5년째에 누적가입자 860만명을 끌어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서비스 개시 4년차인 2019년 흑자기조로 돌아서고 이듬해인 2020년에는 누적손실을 모두 상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