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내수경기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잠깐 성장한 것에 그칠 수 있다는 현오석 부총리의 우려와 상반되는 분석으로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9월 국내 내수경기 위축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9월중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2%, 설비투자는 4.1% 각각 줄었지만 이는 추석 연휴에 따른 현상일 뿐 현재는 IT부문을 중심으로 투자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9월 설비투자 줄어든 것은 운송장비 등 중심으로 줄었다 말씀드렸었는데 10월에는 아마 적어도 마이너스를 했던 것은 플러스로 변하지 않겠는가?”
13일 현오석 부총리가 “한국 경제가 반짝 회복후 다시 저성장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자넷 옐런 미 연준 차기 의장의 청문회 자료에서 비둘기적인 입장이 다소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총재는 다른 견해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옐런 차기 의장이) 2010년 경우 고용 제일 낮았었는데 그때 비해 780만명 고용 창출했고 또 미국 위기의 가장 핵심적 부문인 주택시장은 전환점을 돌았다 표현했다. 자동차 산업이 상당히 좋게 변했다는 말도 했었다. 여러 좋은 점도 얘기했었다.”
버냉키 현 의장과 옐런 차기 의장이 함께 해왔던 만큼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놓고 대외 불확실성이 한동안 가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김 총재는 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시장이라는 것은 항상 정책에 대해 과잉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이 올 수 있겠지만 중앙은행으로서 단기적인 변화는 다른 형태로 극복해 가면서 전반적으로 충격이 크지 않을 것”
이날 한국은행은 미국과 유럽 등 대외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