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동물원 쥬쥬'
▲쥬쥬동물원(사진=(상)SBS 뉴스,(하)동물자유연대)
지난 9월 ‘바다코끼리 학대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테마동물원 쥬쥬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동물학대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동물자유연대는 '테마동물원 쥬쥬'의 악어쇼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공연 내내 사육사가 악어를 발로 차고 꼬챙이로 찌르는 등 동물 학대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지난 1일 촬영한 약 3분 정도 분량의 동물 쇼가 담겨있다.
이 동영상에는 사육사가 수차례에 걸쳐 악어의 얼굴, 몸통 등을 긴 도구로 찌르거나 발로 차는 장면이 포착됐다.
동물자유연대 한 관계자는 “지난 5일 동물원에 의견서를 발송해 악어쇼 중단과 전시환경 개선을 요구했으나 동물원 측에선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학대인 악어쇼 등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은 바다코끼리 학대 사건에 분노했던 많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에게 심각한 수준으로 신체적ㆍ정신적 고통을 주는 동물쇼가 어린 학생에게도 교육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테마동물원 쥬쥬 관계자는 “동물쇼 과정에 일부 문제점이 있다는 걸 인정하며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동물을 학대한 것이 아니라 쇼를 위해 동물을 이동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테마동물원 쥬쥬는 조련사가 바다코끼리를 발로 차거나 도구로 때리고 심지어 수염을 잡아 끌고 나가는 가혹 행위를 하는 '바다코끼리 학대' 동영상이 뉴스에 보도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이 동물학대 동영상이 큰 파장을 일자, 지난 9월 29일 쥬쥬동물원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바다코끼리 영상 관련 재발방지 및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또한 테마동물원 쥬쥬는 힘이 세져 쇼에 동원하기 어려워진 오랑우탄의 손가락 인대를 끊거나 바다코끼리ㆍ반달가슴곰 등 다수의 멸종위기종 동물을 쇼에 이용하기 위해 학대행위를 하고 있다는 혐의 등으로 지난 10월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