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서명석號' 과제와 해법은

입력 2013-11-14 16:43
<앵커>

동양증권 신임 사장에 서명석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기업어음 사태 등 최악의 위기 속에서 순탄치 않은 앞날이 예고되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명석호(號)'의 동양증권.



당장 주어진 과제는 무분별한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의 판매로 불거진, 일련의 사태 해결입니다.



피해 최소화를 통한 투자자 신뢰 회복이 관건인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당장 불완전판매 여부를 둘러싼, 대규모 소송전은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직 내부의 갈등과 불신 역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영 정상화를 통한 회사 가치 회복은 급선무입니다.



이번 사태로 동양증권의 고객자산은 10조원 넘게 이탈했고,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도 4%대 초반에서 2%대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평판을 중시하는 업종 특성상 최악으로 떨어진 영업력의 단기간내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증권업무와 투자자 사정에 밝은 데다가, 기업어음 사태 등의 고객 피해 최소화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아 일련의 사태 해결과정을 지휘해 왔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내부 신망이 두텁고,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아 사태 해결의 진정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서명석호'의 동양증권이 순항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동양증권 최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중인 만큼, 향후 지분 매각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동양증권은 외국계 증권사를 대상으로 인수의향 여부 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