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리포트]SM3 전기차, 세컨드카의 새로운 대안

입력 2013-11-14 18:06
수정 2013-11-14 18:07
<앵커>

르노삼성이 내놓은 SM3 전기차는 현재 국내시장에 나온 전기차 가운데 유일한 세단입니다. 전기차 세단, 실제 운전해보면 어떨까요? 취재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를 타고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시동을 켰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시속 30Km까지는 보행자를 위해 일부러 소리를 낼 만큼 과묵한 차입니다.

<스탠딩>

전기차는 조용하지만 운전하는 재미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SM3 전기차는 조용한 건 맞지만, 운전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런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대로 차가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오르막길도 문제없이 운전자의 뜻대로 부드럽게 속도가 붙습니다.

같은 급의 가솔린 차량과 비교하면 힘은 더 셉니다.

중형차와 맞먹는 높은 토크 덕분입니다.

최대 시속 135Km가 공식 제원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은 속도를 냅니다.

전기차의 특성상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급격히 속도가 줄어드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시속 100Km가 넘어가면 일반 가솔린 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흔들림 현상이 나타납니다.

저속주행이 조용하고 부드러웠기 때문에 그 차이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운전 중간에 잠깐 전기차 충전소를 들릅니다.

SM3 전기차는 한 번 충전하면 135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완속 충전에는 4시간, 급속충전을 하면 30분 안에 충전이 끝납니다.

30분도 길게 느껴진다면 퀵드롭 스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게 아니라 완충된 배터리를 갈아끼는 방식으로 5분에서 10분, 자동화가 이뤄지면 1분만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현재 SM3 전기차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아 2천만원대 아래로 살 수 있습니다.

같은 급의 가솔린 차량보다 연료비가 1/6 수준으로 적게 드는 데다, 엔진 오일 등 소모품도 크게 필요하지 않아 유지관리비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현재 취등록세 감면 혜택에 더해 정부는 전기차에 경차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는 준중형 세단인 SM3 전기차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SM3 전기차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