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삼켜라 세트장 흉물화, 방법이 없는 이유는?

입력 2013-11-13 17:32
'태양을삼켜라 세트장'

2009년 방영된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를 촬영하기 위해 지은 제주 서귀포시의 세트장이 흉물화되고 있지만 적절한 조치가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13일 제주도와 서귀포시 관계자 발언을 인용, "㈜히든포트가 2009년 6월 남원읍 위미리 산68 일대 마을공동목장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1507㎡ 규모의 드라마 세트장을 지었으며, 철골과 샌드위치패널 등으로 된 가설건축물로 사용기간은 2011년 11월까지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용기간이 2년이나 지났지만 세트장은 철거되지 않은 채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이는 히든포트라는 회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트장 건축을 허가한 서귀포시 남원읍은 2011년 12월과 지난해 10월 철거 계고장을 2차례 보냈으나 모두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됐으며, 히든포트는 세트장을 제주위미영상관광휴양지구로 개발하겠다며 사업 시행 승인을 받았지만 승인 후 2년이 지나도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제주도는 결국 법에 따라 개발사업 시행승인 효력상실 처분을 내렸고, 세트장이 있는 토지의 소유권은 2010년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해줬던 보험사에 넘어갔으며 세트장이 소송에 휘말려 행정 당국이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태양을 삼켜라'는 지성 성유리 이완 등이 출연했으며 제주도 출신의 세 남녀가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케이션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사진=SBS)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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