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베이컨, 경매가 사상 최고액 기록‥ 친구 프로이트 그린 그 작품!

입력 2013-11-13 17:41
'프랜시스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 (사진= 크리스티 공식홈페이지)

영국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작품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가지 연구'(Three Studies of Lucian Freud)가 1억4천240만 달러(약 1천528억 원)에 낙찰됐다.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액인 것.

종전 최고액은 지난해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대표작 '절규(The Scream)'가 소더비 경매에서 기록한 1억1천990만 달러였다.

한 매체에 따르면 최초 경매가 8천만 달러로 시작한 이 작품이 6분 만에 종전 최고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으로 낙찰됐다고 전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는 베이컨이 그의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프로이트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세 폭짜리 회화 작품(트립틱)으로 1969년 작이다.

이 작품은 경매에 처음 나온 것으로 크리스티 측은 "20세기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20세기 표현주의 회화의 두 거장의 창조적이고 감정적인 연대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미국의 팝아트 거장 제프 쿤스(58)의 대형 조형 작품 '풍선 개'(Balloon Dog)가 5천840만 달러(약 620억)에 팔려 생존 작가 작품 경매가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