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또 대출금리 조작 '적발'

입력 2013-11-13 15:30
<앵커>

농협의 대출 금리 조작은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요.

감사원이 농협의 대출 금리 실태를 조사했더니, 양도성예금증서인 CD금리연동대출 뿐만 아니라 다른 변동금리대출상품을 판매하면서 가산금리를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고객들의 대출금리 조작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규모는 440억원.

5년간 32조원에 달하는 실세금리변동대출 상품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번 감사원 조사에 새롭게 드러난 대출상품은 CD금리연동대출 제외한 나머지 4개(정기예치금, 정기예탁금, 산업금융채, 국고채)입니다.

감사원은 농협이 4개 대출상품을 가입한 고객 7800명의 가산금리를 임의로 조작해 80억원의 부당 이익을 수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해 CD금리연동대출에 대한 360억원 금리 조작 사실이 채 마무리 되기도 전에 또 다시 금리 조작이 불거진 것입니다.

자체감사까지 벌이면서 올해 1월부터 CD금리연동대출 금리 조작 피해자들에게 환급 조치를 취해주고 있는 농협 입장에서는 고객 신뢰에 큰 금이 가게 됐습니다.

특히 농협이 CD금리연동대출 특별감사때 다른 실세금리연동대출의 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감사원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감사원은 이번 농협의 대출금리 조작 감사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