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4 산업전망, 오늘은 세번째순서로 유통과 음식료업종을 짚어봅니다.
내년도 유통업종은 소비심리 개선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료업종도 곡물가격 하락과 원화강세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은 유통업에 가장 큰 호재 입니다.
지난 3분기 미국의 GDP성장률이 1년만에 최대 상승폭(2.8%↑)을 기록했고, 유럽 경제성장률도 지난 2분기 2년여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국내에서도 2014년은 새 정부 2년차로 경기부양 정책이 가시화 되면서 소비업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도 내년은 올해에 두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국내 유통 채널은 홈쇼핑입니다.
최근 홈쇼핑은 의류 구성을 대폭 늘리고 있는데다 특히 모바일채널의 확대가 홈쇼핑의 성장세를 강하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홈쇼핑 사들이 모바일 커머스를 강화한다. 저가 메리트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구매 편의성 제공하기 때문에, 2014년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 채널이다. "
지난해 정부규제의 핵이었던 대형마트는 기저효과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 규제 영향이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자체브랜드 확대 등 나름대로의 살길을 찾는 등 노력의 결과가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백화점은 완만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자체적인 대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울렛과 홈쇼핑 등으로 고객이 이탈하면서 올해 3%에 성장에서 내년 4%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편의점은 2~3년전을 정점으로 신규출점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점주와의 상생문제 등으로 성장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온갖 악재가 많았던 음식료 업종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견해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형유통업체의 의무 휴업과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판매량 자체를 감소시켰고,
갑을 논쟁과 먹거리 안전성 등의 논란으로 음식료 업종은 올해 최악의 한해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점차 바닥을 딛고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위원
" 판매량 감소는 거의 없을 것이다. 정체 내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것이다. 가격인상으로인한 순매출 단가(ASP) 전반적으로 2013년보다 2014년이 더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 곡물가격 하락과 원화강세는 원가 감소를 이끌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
특히 설탕이나 밀가루, 사료 등의 1차 소재식품업체들에게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료업계 장기전략인 해외진출은 투자단계의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직접적인 실적으로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