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의대 중퇴하자 때린 아버지, 내 시나리오 모니터해주신다"

입력 2013-11-13 07:32
'곽경택 의사 집안'

곽경택이 과거 의대를 다니다가 중퇴했다고 고백했다.



▲곽경택 의사 집안 (사진= KBS)

곽경택 감독이 "의사 그만둘 때 아버지께 많이 맞았다"고 고백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퀴즈프로그램 '1대 100'에서는 오는 14일 개봉하는 액션 영화 '친구2'(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제작)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출연해 서바이벌 두뇌 게임을 펼쳤다.

2001년 개봉 당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82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친구'에 이어 12년 만의 후속편인 '친구2'는 동수(장동건)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한 준석(유오성)이 17년 후 감옥에서 출소해 동수의 아들 성훈(김우빈)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한석준 KBS 아나운서는 "집안 대대로 의사 출신이라고 들었는데?"라고 물었다. 곽경택 감독은 "형이 의사였다. 나도 의대를 다니긴 했지만 졸업하지 않아서 의사 출신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영화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응이 었땠나?"라는 질문에 "아버지께 부산 남포동 한가운데서 맞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제 시나리오를 모니터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은 "부산에서 아버지와 회의할 때 가장 긴장된다. 아버지가 매우 냉정하고 논리적이다. 준비하지 않고 가면 아버지의 논리에 질 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제 시나리오를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신다.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고 간섭을 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에도 욕설이 많다고 지적했다. 몇 장면을 빼라고 지적했는데 지금 고민 중이지만 지금은 안 뺄 생각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