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사퇴와 차기 CEO 선임절차를 논의했습니다.
이 회장의 사표를 수리한 KT 이사회는 표현명 사장의 직무대행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
<기자> KT 이사회가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서울 서초사옥에서 오후 2시 20분 경부터 회의를 진행한 KT 이사회는 "산적한 경영 현안 처리 필요성과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고려해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사의를 밝힌 이석채 회장은 회의가 시작된 지 30여 분만에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갔는데요.
이 회장은 이사회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임직원과 노동조합, 주주들께 고마웠다"며 "KT 임직원들과 함께 일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사회는 후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표현명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키로 했습니다.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임 CEO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이석채 회장과 KT를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국민이 대주주이고 6만여 임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는 KT가 하루 빨리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수사를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 회장후보 추천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검찰 수사가 강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결국 이석채 회장은 KT를 떠나게 됐는데요.
새 수장 선임을 준비하는 KT가 이번에는 정권 입김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