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소비시장 주목하라"

입력 2013-11-12 16:31
<앵커>

'이머징 마켓', 신흥국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쓰이는데요.

이 ‘이머징 마켓’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앙트완 반 아그마엘이란 신흥국 전문가입니다.

아그마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앞으로의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 흐름을 전망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한쪽에서는 신흥국 경기 둔화에 대한 어두움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신흥시장이 잠시 주춤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하향 추세로 침몰하는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머징마켓의 시대’의 저자인 앙트완 반 아그마엘 회장은 신흥국의 성장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아그마엘 회장은 특히 소비 시장의 급성장을 강조하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소비자를 잡기 위한 무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앙트완 반 아그마엘 이머징마켓매니지먼트 회장

“브릭스에서 소비되는 자동차, TV, 핸드폰, 가전기계 등이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의 판매량보다 훨씬 많다. 현재의 2배가 넘는 10억명 이상의 새로운 소비자 등장할 것. 심지어 아프리카까지도 소비규모가 커지고 있어 갈수록 신흥국 소비자 공략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중국이 주도하는 신흥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선진국의 회복과 맞물려 결론적으로 글로벌 경기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아그마엘 회장은 또 “미국, 유럽의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며 “선진국의 성장 가속화도 함께 눈여겨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아그마엘을 특별연사로 초청한 대신증권은 이날(12일) 내년 코스피 흐름을 ‘상저하고’로, 목표치는 240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2014년 코스피 고점을 2400으로, 다소 공격적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서는 수급이 받쳐줘야 하는데, 코스피가 과거 고점이었던 2200선을 넘는다면 이를 기점으로 개인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본다.”

대신증권은 이어 내년에도 IT와 자동차가 시장을 이끌기는 어렵다며, 그 동안 다소 뒤쳐졌던 소재(화학)와 산업재(조선), 금융(은행), 그리고 중소형주가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