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뜸했던 변액보험상품이 최근 들어 외국계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우후죽순격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투명한 상품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사업비가 높고 수익률도 저조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이익을 돌려주는 변액보험상품.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최근 코스피 지수가 2천선을 웃돌며 호조를 보이자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라이나생명과 ING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투명한 변액보험부터 똑똑하고 힘있는 상품, 그리고 은행처럼 안전한 보험 등 문구도 가지가지입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소비자 스스로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보통 외국계 생보사는 국내 보험사보다 사업비를 많이 떼어가기 때문에 같은 보장이어도 보험료가 다소 비싼편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외국계 생보사들은 사업비를 많이 쓴다..판매 독려를 하면서 설계사에게 수수료를 올려주거나..외국계에서 변액보험을 팔기 위해 투자를 해야하는 데, 그렇게 하다보면 사업비가 많이 들어간다."
실제 올해 상반기 AIA생명과 라이나생명 등은 고객의 보험료에서 절반을 사업비로 사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민원이 빗발치면서 외국계 생보사들이 감독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던 외국계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수익률을 들여다보면 더욱 형편없습니다.
최근 1년간 변액보험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생보사는 PCA생명과 AIA생명 등 모두 외국계였고 기간을 3년으로 늘려봐도 역시 외국계가 꼴찌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계 생보사들의 불완전판매가 적지 않은 만큼 다른 상품보다 복잡한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