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푸어 '비상' 경매 역대 '최대'

입력 2013-11-11 17:51
<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우스푸어가 늘어남에 따라 경매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약발은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우스푸어들의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이 3천건을 넘어서며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랜 경기불황과 부동산경기침체로 하우스푸어가 계속적으로 양산되고 이자 역시 갚기 힘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0년말 0.52% 였지만 올해 6월말 현재 0.91%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용인 29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 251건, 남양주 129건, 파주 12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경기도 지역 아파트 경매물건이 많은데 2000년대 중반 이후 경기도 지역에는 2기 신도시와 수많은 택지지구 아파트가 들어섰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구입한 투자자들이 부동산 침체를 겪으며 문제가 불거졌다."



이렇듯 하우스푸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 정책은 이렇다 할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우스푸어 지원 대책인 적격전환대출제도는 당초 1조원의 목표를 잡았지만 9월말 현재 20억원 공급에 그쳤습니다.



LH는 11일부터 하우스푸어 구제를 위한 희망임대주택리츠 2호의 신청을 받고 있지만 500가구 밖에 안돼 절대적인 물량이 적은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1가구 2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어 자격조건에 대한 논란 역시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LH 관계자

"세법상 특례가 적용되는 1가구 2주택자까지 신청 자격을 확대했다. 대신에 우선순위 부여가 안되고 2순위로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하우스푸어 대책이 다시금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