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가는길' 고수 파격변신, 몸무게 8kg 증량 '거친 남자'

입력 2013-11-11 15:22
수정 2013-11-12 17:19
배우 고수가 파격 변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04년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거머쥔 '썸'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고수는 이후 '초능력자' '고지전' '반창꼬'와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런 고수가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파격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대서양 건너 외딴 섬 감옥에 수감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 종배로 출연하는 고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8kg이 넘게 체중을 늘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외모를 보여주는 등 기존의 댄디한 이미지를 벗고 꾸밈없는 소시민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고수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이 한 순간에 망가지게 되고 평범한 주부가 마약 범죄사건에 연루되어 2년 넘게 감옥에 수감되는 억울한 사연이 마음을 끌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가장을 연기하는 것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연락조차 힘든 이억만리에 갇혀있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종배가 겪는 슬픔과 안타까움을 연기하는 기나긴 여정 동안 나 또한 감정의 극한을 느끼며 이겨내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고수와 처음 호흡을 맞춘 방은진 감독은 "기존에 보여준 정제된 매력과는 180도 다른, 순진하면서도 절실한 가장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다각도로 고민하고 시도해보면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남편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대한민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의 실화를 그린 '집으로 가는 길'은 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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