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서명운동 등장 "해괴한 설정에도 시청률만 잘 나오면 연장? 반대"

입력 2013-11-11 14:12
'오로라공주 서명운동'



▲오로라공주 서명운동 (사진= 다음 아고라,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가 각종 논란에도 불구 추가연장설이 제기되자 연장 반대 서명운동까지 등장했다.

지난 7일 MBC '오로라공주' 관계자는 "이미 150회로 연장이 됐지만 추가연장설이 계속 있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논의가 되고 있는 단계다"고 밝혔다.

처음 120부작에서 30회가 연장돼 150부작이 된 '오로라공주'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추가 연장설이 대두됐다.

하지만 해괴한 설정과 욕설자막, 배우들의 연이은 하차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오로라공주'에 누리꾼들뿐만 아니라 시청자까지 분노했다.

왕여옥 역을 맡은 임예진은 혼령이 들어 고통스러워하다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심장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며 극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변희봉, 박영규, 손창민, 이현경 등에 이어 한 드라마에서만 배우 하차만 10번째가 된다.

하차뿐만 아니라 "암세포도 생명이다"고 설명하는 한편, 욕설이 담긴 자막이 뜬금없이 등장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여기에 방송 분량이 갑자기 늘어난 신예 배우 백옥담이 '오로라 공주'를 집필한 임성한 작가의 친조카로 밝혀지면서 '혈연 특혜' 논란까지 가중돼 곤란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오로라공주'는 '막장' 설정으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의 작품으로 현재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지만,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임성한 작가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고 연장 반대 서명운동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청원글에는 "극초반과 너무 다른 느낌의 스토리로 가고 있어서 사기 당했다는 생각마저 들게도 하는 드라마다"라며 "시청률만 잘 나오면 연장시켜 주는 MBC도 각성해야 한다"라는 강도 높은 내용이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설정도 이상하고 배우들을 이유 없이 10명이나 하차시키는 작가의 드라마를 연장하겠다고 하는 제작진도 이상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임성한 작가는 제작진을 통해 드라마의 50부작 연장을 요청하며, 출연배우와 제작진이 30회~50회 연장을 놓고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