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당시즌‥가치주 전환 '주목'

입력 2013-11-11 16:29
<앵커>

성큼 다가온 추위와 함께 연말 배당시즌도 돌아왔습니다.

올해부터는 3월 결산법인이었던 일부가 12월로 결산일을 바꾸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요.

최근 삼성전자가 배당률을 높이겠다고 밝히며 국내 기업들의 배당정책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배당주 투자 매력이 다시금 각광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2013년 배당을 연평균 보통주 주가 1%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삼성전자 보통주의 주가는 120만9천원~157만6천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평균 140만원대를 나타냈습니다.

현 수준에서 주가가 유지될 경우 올해 총 배당금은 1만4천원선.

지난 7월 중간배당(500원)을 제외한 기말배당은 1만3500원은 웃돌며, 지난해 2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배당정책 변화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에겐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기 보다 기업 성장에 투자하는 것이 우선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국내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은 1% 초반대로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내 기업들도 고속성장을 지나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배당정책의 변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서의 전환이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

"한국은 기존 성장 중심의 경제에서 향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주식도 앞으로는 성장성 이슈보다 배당, 자사주매입 같은 주주친화정책이 중요해지는 시기가 도래할 것. 이런 면에서 삼성전자 배당 올리기로 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전자 배당액 증가로 코스피 200 배당수익률이 0.15% 높아진 1.18%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 투자를 고려한다면 예상 배당수익률을 먼저 보되,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증시 흐름 등 다각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