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산업 대전망] "IT, 고공행진 이어간다"

입력 2013-11-11 18:31
수정 2013-11-20 16:57
<앵커> 한국경제TV는 국내 산업별로 2014년을 전망해보는 기획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먼저 IT 업종을 살펴보겠는데요. IT산업은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을 이끌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내년에도 반도체와 휴대폰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부품 단가하락과 해외 생산 이전의 가속화‥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해왔던 IT산업이지만 ‘너마저’라는 말이 업계에 나돌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IT 산업은 옛 영광을 되찾고 있습니다.

올 들어 10월까지 ICT 수출은 1천4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6%가 늘었습니다. 전체 수출이 1.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단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무역수지 흑자도 지난달까지 7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실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 기기의 수요 확대에 따라 단일 수출 품목 1위 반도체의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주대영 산업연구원 융합산업팀 연구위원

“스마트폰 업계에서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최근 들어 선진국은 어느 정도 포화상태지만 중국을 비롯해 신흥시장에서 다시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반도체가 많이 성장했던 것입니다.”

전세계 시장조사기관들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IT 산업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수요는 올해 10억대에서 2017년까지 17억대로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태블릿PC는 올해와 내년 50% 수준의 고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커브드 스마트폰과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내년 애플과 구글 등이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도 새로운 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동계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는 주춤하고 있는 TV 수요를 일시적으로 반등시킬 호재로 예상이 됩니다.

<인터뷰>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올해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와 휴대폰 중심으로 내년에도 해외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휴대폰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특히 OLED쪽으로 내년에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이 호황인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산업은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 이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저가 스마트폰 공세를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