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표절 논란, 이동연 교수 "교묘하고 노골적이다"

입력 2013-11-11 15:59
'프라이머리 표절'



▲프라이머리 표절 (사진= MBC)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네덜란드 그룹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아이갓씨'(I Got C)와 '미스터리'에 관해 "명백한 표절"이라면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동연 교수는 9일 CBS 표준 FM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듣는 사람이나 전문가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볼 때 프라이머리의 곡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갓씨는 카로 에메랄드의 세 곡을 짜깁기해서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 아주 교묘하고 노골적이다"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장르적 유사성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프라이머리의 소속사 해명에 대해 이 교수는 "기존에 있는 음원을 참고할 순 있다. 하지만 이렇게 멜로디를 통으로 참고하는 경우는 없다"며 "출처를 반드시 밝혔어야 한다. 이해가 안 가는 해명이다"고 말했다.

표절 논란의 원작자인 카로 에메랄드가 보낸 이메일 내용에 관해서 이교수는 "프라이머리 소속사 쪽에서는 유사할 뿐 표절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실제 원작자가 보낸 이메일에는 명백하게 표절에 관한 부분이 언급돼 있다"며 "원문을 해석해보면 '문제된 구절들의 코러스와 멜로디는 우리 곡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동일하다. 몇몇 부분들은 너무나 동일해서 표절로도 볼 수 있다'고 적혀있다"고 직접 읽기도 했다.

한편 프라이머리는 MBC '무한도전 - 자유로 가요제'편에 출연, 박명수·개코와 함께 '아이갓씨 (I GOT C)'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이 노래가 카로 에메랄드의 곡들과 비슷하다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프라이머리의 소속사인 아메바컬처는 논란이 커지자 "장르의 유사성일 뿐 표절이 아니다. 두 곡은 아예 다른 곡이다"라며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