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수험생에 "승자 자만 말고 패자 절망 말자..이제 시작이다"

입력 2013-11-08 15:19
수정 2013-11-08 15:24
가수 박진영이 수험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박진영 수험생 조언

7일 박진영은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수능을 마치고 돌아온 수험생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진영은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생각이 많은데 이 글은 쓴 지 십년이 넘었는데도 지금 제 생각과 비슷하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살 때 세상은 승자와 패자. 둘로 갈라진다. 붙은 자와 떨어진 자. 이 두 세상은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며 “철없던 청소년기의 몇 년이 가져다주는 결과치고는 잔인할 정도로 엄청난 차이였다”고 설명했다.

과거를 떠올리며 박진영은 “나는 내 장래를 위한 어떠한 구상, 노력도 하지 않았다. 나의 20살은 이렇게 친구, 선배, 술, 여자, 춤으로 가득 찼다. 나는 세상이 둘로 갈라졌으며 나는 승자팀이기에 이제 아무 걱정 없이 살면 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년후 나는 놀라운 사실들을 또 목격하게 됐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두 개의 세상이 엎치락뒤치락 뒤바뀌며 그 두 세상이 다시 네 개의 세상으로 8개의 세상으로 또 나누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명문대를 나온 친구가 구조조정으로 퇴직을 춤을 추다 대학에 떨어진 친구가 최고의 안무가가 됐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 20살 여러분들은 모두 합격자, 아니면 불합격자의 두 세상 중 하나에 속하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승자는 자만하지 말 것이며 패자는 절망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20살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일찍 출발한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이 아니며 늦게 출발한다고 반드시 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면서 수험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했다.

박진영 수험생 글에 네티즌들은 “박진영 수험생 향한 글 위로된다” “박진영 수험생을 위한 글 공감된다” “박진영 수험생 글 큰힘이 될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