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27, 서울시청)선수의 성별을 두고 잃어난 논란에서 대한축구협회도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은선 선수
지난 7일 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박은선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성별검사를 받았다"며 "대한축구협회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2004년 받은 성별검사에서 박은선은 여자로 판명받았고 이에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5년 동아시아 축구선수권 등 세계 대회에 여자대표로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당시 여자로 판명받았던 박 선수의 검사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함으로써 스스로 분실을 인정한 셈이다.
다른 팀 감독들이 박 선수의 성별에 의문을 제기하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결국 박 선수가 다시 국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성별검사를 다시 받아야 할 상황이 되었다.
이에 대해 김준수 사무처장은 "국내 6개 구단 감독의 요청대로 성별검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박은선의 성별검사는 국제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에서 이의를 제기할 시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선수의 소속팀 서울시청은 성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여자축구 감독들에게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이성균 수원시설관리공단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대교 구단은 감독 교체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