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 112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습니다. 채권은행들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상을 지난해보다 많이 늘렸는데, 골프장 운영업 같은 레저업체가 주로 포함됐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1천500여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올해 112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해졌습니다.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10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경기침체기에 리스크 관리 강화차원에서 채권은행들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골프장 운영업을 포함해 레저서비스업이 지난해의 네 배로 급증했습니다.
올들어 골프장 방문객이 줄고 회원권 가격 폭락으로 수익이 급격히 저조해진 결과입니다.
제조업종 역시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 대상업체가 지난해보다 20% 더 많아졌습니다.
올해 C등급에는 54개, D등급에는 58개 업체가 각각 지정됐습니다.
C등급의 경우 채권은행들이 맡아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D등급은 은행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 하거나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B등급 업체 중에서도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 40개사는 은행들이 자금을 새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제2의 동양그룹 사태를 막기 위해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주채무계열에 대해서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차입을 일정규모로 제한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