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슈퍼태풍 '하이옌' 상륙, 약 1천 5백만 명 '비상'‥ 폭풍해일 위험까지

입력 2013-11-08 10:30
'필리핀 슈퍼태풍'



▲필리핀 슈퍼태풍 (사진= 케이웨더)

초대형 슈퍼태풍 '하이옌(Haiyan)'이 8일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

GMA방송과 ABS-CBN방송 등 필리핀 현지 언론은 태풍 하이옌이 8일 오전 4시40분(현지시간)께 루손섬 남동부 알바이와 소로소곤, 카탄두아네스 주 등 중부지역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하이옌은 현재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235㎞에 달하며 태풍 반경 600㎞ 이내의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3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이옌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주민 수도 약 1천300만 명에 육박해 방재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또한 해안지역의 저지대 지역에 사는 주민 170만 명 가량도 폭풍해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풍해일은 최고 2.1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앞서 알바이 주에서만 6만3천여 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하는 등 주변지역 곳곳에서 주민 소개 작업이 이뤄졌으며 휴교령이 내려졌다.

한편 당국은 하이옌이 필리핀 내륙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일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