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금통위 주목...환율도 관심

입력 2013-11-08 12:17
<앵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다음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요 선진국이 또다시 환율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도 주목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안정을 근거로 경기부양을 지원하기 위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는 한국은행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통상 12월과 1월에 기준금리 조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가 사실상 올해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채권시장에서 3개월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이같은 기대감을 현실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가 선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자 양적완화 종료가 12월이나 1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로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환율 동향도 관심입니다.

일단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 중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통위가 환율방어를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외변수가 엇갈리면서 당분간 환율은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반면 가능성은 낮지만 기준금리가 조정된다면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지연으로 올 봄에 이어 각국이 또 다시 환율전쟁에 돌입하는 국면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를 살려내려는 각국의 치열한 수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과연 다음주 금통위가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