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내일(8일) 오전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거취를 밝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15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정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사퇴설에 시달려왔습니다.
지난 8월에는 청와대가 정 회장의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는 설이 나왔고, 9월 국세청이 포스코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도 정 회장 사퇴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게 업계의 전언입니다.
포스코 측은 공식적으로 정 회장의 사퇴설에 대해 사실 무근으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정 회장의 사퇴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회장이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임 의사를 밝히면 배임에 해당되기 때문에 포스코측이 공식적으로는 부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포스코 내부적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정 회장에 대한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신망도 옅어지고, 회장을 보호할 수 있는 우군도 찾기 힘든 '사면초가'에 내몰린 상황입니다.
업계는 지난 3일 이석채 KT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정 회장도 사퇴 의사를 밝힌다면 지난 정권 대기업 수장을 맡은 이들이 줄줄이 용퇴하는 형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