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는 국내 산업별로 2014년을 전망해보는 기획시리즈를 연속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유·화학 업종은 장기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말띠해를 앞두고 정유·화학 업계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유업계는 2013년 정제마진 악화와 환율하락으로 고된 한해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진호 / 대한석유협회 팀장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악화와 세계 에너지시장의 환경변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가올 2014년에는 역내 주요 수출상대국의 수요 감소와 중국, 중동의 신증설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정유사 3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반토막이 났고, 에쓰오일(S-OIL)은 무려 95%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은 역내 수급이 줄고, 유가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이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금융시장은 내다봤습니다.
2014년 전세계 정제설비 순증가량은 1일 125만배럴 수준에 머물고, 정제마진도 2013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만큼 대내외 환경에 따라 이익 폭은 제한적이란 분석입니다.
화학업계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글로벌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 수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지난 분기보다는 점차 개선되는 모양입니다.
2014년 중국 타이어와 화섬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4년 석유화학 업종은 완연한 회복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재성 / 대신증권 연구원
"2014년 석유화학업종은 완연한 실적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유업종은 실적개선은 있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석유화학부터 말씀드리면 선진국 중심의 수요회복이 중국의 수요회복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 영향으로 우리 업체들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 1위인 석유화학 산업.
2014년 말띠해는 우리 석유화학 업계가 실적 모멘텀을 품고 쾌속질주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