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임예진 해명 불구 "시청자 뿔났다"..임성한 작가 충격적인 하차, 왜?

입력 2013-11-07 16:00


▲임성한 오로라공주 (사진= MBC)

해괴한 설정과 욕설자막, 배우들의 연이은 하차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오로라공주'에 결국 시청자도 분노했다.

7일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119회에서는 왕여옥(임예진)이 혼령이 들어 고통스러워하다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심장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며 극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로써 한 드라마에서만 배우 하차가 10번째가 된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왕여옥이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하차가 암시됐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유체이탈로 인한 죽음이라는 해괴한 설정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초반 배우 변희봉이 교통사고를 당해 갑작스럽게 하차했으며 더불어 이미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 이상숙, 이아현, 이현경 등 주요 출연진이 미국으로 떠난다는 설정으로 하차한 바 있다. 조만간 오로라(전소민)의 엄마 역을 맡은 서우림의 미국행도 예고된 상태이며 신주아와 송원근 또한 특별한 설명 없이 극에서 사라졌다.

손창민은 한 인터뷰에서 "하차 전날 밤까지 녹화를 하고 새벽에 끝났는데 그 다음날 12시쯤에 방송사의 간부에게 전화가 와서 이번 회부터 안 나오게 됐다고 하더라"며 "드라마에서 이런 일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최소한 우리가 도의적으로, 예의상 통보를 하게 돼 있다. 이래서 스토리가 변경되거나 하면 양해를 구하고 다른 것을 제시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는 전무후무하다"라고 당혹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차뿐만 아니라 "암세포도 생명이다"고 설명하는 한편, 욕설이 담긴 자막이 뜬금없이 등장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여기에 방송 분량이 갑자기 늘어난 신예 배우 백옥담이 '오로라 공주'를 집필한 임성한 작가의 친조카로 밝혀지면서 '혈연 특혜' 논란까지 가중돼 곤란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오로라공주'는 '막장' 설정으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의 작품으로 현재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지만,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출연자들의 연이은 중도하차로 시청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설정도 이상하고 배우들을 이유 없이 10명이나 하차시키는 작가의 드라마를 연장까지 해서 방송하겠다는 제작진도 이상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2006년 방영된 임성한 작가의 '하늘이시여'에서 배우 이숙은 집에서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를 보며 크게 웃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 극에서 하차해 개연성이 없는 '황당한 사망신'으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