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미얀마로‥

입력 2013-11-07 16:03
<앵커>

시중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미얀마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시아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미얀마.

연 6%가 넘는 경제 성장을 이루며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곳입니다.

내년에 은행업 개방을 앞두고 있고 오는 2015년에는 보험산업 개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6개 은행이 미얀마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데, 두 곳은 현지법인 설립도 검토중입니다.

최근에는 삼성생명이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미얀마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일본과 홍콩에 이어 외국계 생보사 가운데 세번째로 미얀마에 둥지를 튼 겁니다.

미얀마는 지난해 12개 현지 보험사에 민영화 허가를 내줄 정도로 보험시장의 문을 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미얀마가 보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드사들도 금융시장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미얀마로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최근 KB국민카드는 미얀마에 어린이 센터를 건립하는 등 현지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회사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해외지역을 미얀마로 선택했는 데, 금융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마스타카드는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선불카드를 출시하면서 전자 지불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감독당국도 미얀마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금융사들을 돕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미얀마 금융당국과 협조를 통해 현지 수요조사를 한 뒤 인력을 투입해 제도 구축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베트남에 이어 아시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는 미얀마.

대대적인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금융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