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 국가간 자본시장 협력을 위해, 특화 부문 분업화와 상호 자문 형태가 기본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한중일 아시아 공동펀드'와 '액티브 ETF' 개발 등이 제시됐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의 자본시장 협력을 위한 과제가 제시됐습니다.
한중일 3개국이 아시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67%, 전세계 시장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3개 국가 간의 자본시장 교류와 협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한국-중국 간 교류의 경우, 한국의 중국 진출 회사는 21개사에 달하지만, 중국의 한국 진출은 2개사에 불과합니다.
한국-일본 간의 경우에도, 활발한 경제 교류에 비해 한국의 일본 진출 회사 수는 7개, 일본의 한국 진출은 3개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또한 주식,채권 등 증권투자의 경우, 한국의 중국·일본과의 상호 투자규모는 미국, 유럽과의 투자 규모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토시나오 마츠시마 다이와자산운용의 운용총괄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 맞서는 한중일 3개국 자본시장 협력을 위한 대안으로 한중일 간의 협력과 분업을 강조했습니다.
과거 한국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판매 채널 확보나 한국 투자자 성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토시나오 마츠시마 다이와자산운용 CIO
"자산운용업의 경우 투자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양국의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자문을 주고 받아 서로 협력하는 구조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이 같은 업무 분야별 분업화와 공동 협력 방법은 글로벌 트랜드이기도 하다"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아시아 3국 공동펀드'를 제안했습니다.
각국의 선두 펀드 매니저들이 자국의 시장을 맡아 함께 운용 하는 구조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세계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한중일 각국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수의 흐름을 따라가는 패시브(Passive)ETF가 아닌 펀드매니저가 직접 발굴해 투자하는 액티브(Active) ETF 상장도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