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정상, 2020년 교역·투자 2배 확대

입력 2013-11-07 00:56
수정 2013-11-07 06:53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20년까지 두 나라간의 교역과 투자를 지금의 2배 규모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래 성장산업인 원전과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과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 협력하는 포괄적 창조 동반자관계라는 점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두 나라간의 교역규모를 현재의 112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200억 달러로, 투자규모를 228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각각 두배 가까이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양국 금융회사들이 상대국에 상호진출하거나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한 한영 민관합동 금융협력위를 설치하는 한편 금융당국간의 정례적인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영국의 원전건설 입찰에 한국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포괄적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해 원전과 에너지기술 분야 7개의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두 나라간의 경제협력, 이 가운데서도 금융분야의 동반자 관계 구축과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협력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열린 한영 글로벌 CEO 포럼에서도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영국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면서 질적인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창조경제와 제3국 공동진출, 에너지와 고령화대응을 양국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큰 분야라고 지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작별인사를 끝으로 사흘간의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서유럽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합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