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요금이 연초에 이어 연말에 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개편안의 골자는 산업용은 올리고, 가정용은 내리는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최근 한진현 산업부 차관은 "현행 6단계인 주택요금 누진제를 정리하는 것과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정은 대기업이 주로 쓰는 1천kW 이상 고압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주택용 누진율을 3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평균 인상률은 3~4%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산업부는 이를 두고 물가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기요금이 오르면 지난 1월 평균 4% 오른데 이어 올들어서만 두번째이며 최근 3년간 5차례나 요금이 오르게 됩니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발전용 유연탄에 대해 새로 세금을 물리는 방안도 함께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대신 LNG, 등유 등 상대적으로 가격은 싸고 에너지 생산에 덜 이용되는 원자재의 세금 부담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올 겨울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전기요금 조정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계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임박해지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기업 매출과 수익성이 줄고 있는 가운데 전기료가 원자재 비용의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가 한국전력의 만성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서민 주머니를 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