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창W] 2014년 '강세장' 온다

입력 2013-11-07 09:10
<앵커>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이 앞으로 37일 남았다.

증권가에서는 속속 내년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내년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경기와 증시전망, 투자전략까지 살펴보겠다. 어예진 기자 나와 있다.

내년 주식시장 올해 보다 좋아지는 건가요?

<기자>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분명 '좋아 진다'입니다.

10여개 증권사들의 2014년 증시 전망 자료를 분석해 봤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처럼만에 하나로 모아졌는데요.

공통적인 의견은 이렇습니다.

화면을 함께 보시죠.

경기 회복과 성장, 기업이익의 증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그리고 원화강세 입니다.

변수로 꼽는 요인도 의견이 모아집니다.

미국의 출구 전략과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리스크입니다.

경기 회복 부분에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지난 금융위기나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수출 경기가 개선되는 등 소비와 투자의 완만한 회복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5개 증권사들이 전망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대 중반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전망이 2% 였던 것에 비해 많이 올려 잡은셈이죠.

달러대비 원화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평균 환율은 최소 1000원에서 1069원까지 제시됐는데요.

LIG투자증권의 경우 원화 강세로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2014년 경기 전망에 대한 내용, 화면으로 정리를 해봤는데요. 함께 확인해보시죠.

<기자>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 회복세가 이어져 3%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빅4의 경제 회복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유입 등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GDP갭이 줄어들면서 원래보다는 개선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라 연간 7% 내외의 수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성장률을 3.9%로, 한국은행은 3.8%로 점치며 올해보다 1%가까이 높은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미약하지만 글로벌 경제회복 흐름이 좋아짐에 따라 국내 경제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과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일본 소비세 인상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남아있으며 신흥국의 경기 차별화 등은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더디지만 경제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 또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과 장기 성장성 매력이 높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유럽재정 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로 자금이 채권시장에 쏠려있어 앞으로는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밸류에이션에서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수출회복에 힘입어 코스피가 고점 2300~2400으로 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

또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의 이익 변동성이 완화된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경제성장률이 올해 2%대에서 내년 3%중반까지 회복될 걸로 보고 있군요.

그렇다면 주식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살펴보겠습니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과 대형펀드 운용사의 주식운용 담당 본부장의 의견을 종합했다.

화면으로 준비했다.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대형 펀드 운용사들의 주식운용 본부장들은 공통적으로 시장의 추가상승을 전망했습니다.

지난 2년여간 뚫지 못한 박스권 상단을 넘어 국내증시가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는 얘깁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센터장들과 주식운용 본부장들은 연말 코스피지수가 2100p, 내년 지수가 2300p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

"코스피 2050p인 박스권 상단 돌파할 것이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들의 유동성 등이 시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2300p까지 전망하며 한단계 레벨업된 박스권 흐름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850p~2300p를 내다봤고, 이준재 한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 2100p를 넘은 후 내년에는 코스피지수가 2050~2,550p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KB,미래에셋,한국투신운용 등 국내 대형 펀드운용사들의 주식운용본부장들도 내년까지 지수상승이 추가로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리서치센터장들과는 달리 정확한 지수전망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선진국의 회복이 국내기업과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를 좋게할 것으로 본다. 또 글로벌 자금흐름도 채권에서 주식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지속해서 우리증시로도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특히 대형 펀드운용사들의 주식운용 본부장들은 외국인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고 있어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유동성의 힘이 시장을 한단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환율과 중국이 언급됐습니다.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환율, 중국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 대우증권은 국내주택시장의 안정여부,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의 출구전략 등의 정책을 꼽았습니다.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내년 주식시장은 지금 보다 더 좋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을 기준으로, 2014년 주식시장은 '상고하저'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상반기 중에 고점을 찍고, 하반기 들어 박스권 또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별로 내놓은 코스피 예상 범위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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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 2014년 코스피 예상 범위

증권사 최저-최고

KDB대우증권 1850-2300

한국투자증권 1950-2250

KTB투자증권 2000-2500

신한금융투자 1850-2320

키움증권 1900-2400

KB투자증권 최고 2400

하이투자증권 최고 2350

하나대투증권 최고 2380

LIG투자증권 1900-2260

동부증권 18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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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점은 평균 1900선, 최고점으로는 평균 23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KB투자증권의 경우는 최고점을 2400으로 잡았습니다.

24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시기는 2분기에서 3분기 초반 사이, 이때가 고점 시기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다른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고점도 2분기 정도로, 비슷한 시기로 전망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성노 /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이사

"내년 코스피는 2400 포인트 까지 상승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특히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벨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 도달한 상황이고요.

국내 시장은 여전히 7% 정도 저평가 돼있는데, 내년도 어닝과 북 밸류를 감안한다면 2400포인트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예상하는 지수 고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국내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에 맞춰 기업실적 개선 속도가 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반기 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하반기에는 탑다운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완만한 조정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철범 / 우리자산운용 운용총괄 전무

"지난 2년 동안 박스에 갇혀 있었습니다.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어닝이 좋아지면 박스권에서 뚫고 올라온다는 얘기고요.

기업의 순익이 박스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코스피도 지난 2년 동안 1800에서 2000사이에 오랜 기간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 트랜드가 내년부터는 깨어지지 않을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시장이 좋아지는 데는 기업 실적도 크게 한 몫 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기업 실적 얼마나 좋아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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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일단 기업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나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 4분기를 기업이익 하향추세의 변곡점으로 판단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화학이나 조선, 자동차, 반도체 업종 등이 여기 해당하죠.

경기순환 업종의 이익 성장률이 개선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화면을 함께 보실까요.

KB투자증권과 Fnguide가 내놓은 내년 업종별 순이익 증가율 예상 모습입니다.

순이익 증가율만 고려했을 때, 운송이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이고 유틸리티와 건설, 증권, 기계 업종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는 우려감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화학이나 정유, 철강, 은행 등 경기 순환 업종들의 이익 성장률이 개선되면서 이들 업종에 대한 순환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IT나 자동차의 경우는 성장보다는 가장 저평가 된 업종으로써 접근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여기서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 팀장

"원화강세 때문에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만, 지금 내수주 대비 수출주에 상대강도가 추세적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대외 경상수지 흑자를 감안한다면 계속해서 추출주 중심의 경기 민감주 쪽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 민감주 내에서는 경기 정상화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유럽쪽에 관심을 가져야하는데 유럽과 관련해 조선과 자동차업종이 좋아 보이고요. 중국은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경기와 맞물려서는 지역별 원유 수요를 감안했을 때 정유 업종이 유력해 보입니다.

경기도 회복되고 기업 실적도 오르고, 시장을 둘러싼 환경들은 지금까지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있어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큰 만큼, 외국인 수급 전망도 확인해 봐야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올해 외국인은 44거래일 연속 순매수라는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는데요.

주춤거리던 시장을 한 층 끌어올려줬던 주역이기도 합니다.

이런 외국인의 매수 방향에 대해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시장 전문가들 대부분은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분석 때문인데요.

밸류에이션이나 장기 성장성 매력이 높다는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철범 / 우리자산운용 운용총괄 전무

"역사적 대비, PER 대비 한국 증시가 굉장히 쌉니다.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돈이 상당기간 오래 지속 될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오는데다가 한국시장이 굉장히 싸고, 한국에서도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경수 /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 팀장

"외국인들의 매수는 상반기까지 이어지지 않겠나보고 있는데, 미국의 통화정책에 변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다가 한국의 경상수지가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차별적인 펀더맨탈에 대한 투자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수급 전망까지 확인해봤습니다.

국내 환경이 좋다고 해도, 글로벌 잠재 리스크는 여전히 있다고 보는데요.

미국이나 중국에서 정치적 경제적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글로벌 리스크로 인한 시장 변수는 없습니까?

<기자>

물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우려 대상은 미국과 중국입니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와 중국 경제 리스크 인데요.

미국의 경우 테이퍼링 시점을 3월로 보는 곳도 있고 10월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찌됐건, 내년에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시행된다는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이런 내용들이 이미 알고 있고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된 리스크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축소 규모나 강도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은 감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는 것이, 중국의 단기 자금시장 리스크입니다.

중국이 사회주의경제 체제로 구조개혁 과정에서 경착륙 리스크가 존재하고요.

자금 시장 자체가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여기서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문정희 /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미국에서 내년 1월에 부채 한도 협상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부분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보고요. 저희는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을 3월 FOMC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시점이후로 신흥국의 자금이탈은 계속 주의해야한다고 보고 있고. 중국 같은 경우는 구조개혁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그보다 자금시장에서 나타났던 노이즈, 자금시장에서 초단기 금리가 상승함으로써 자금경색이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내년에도 중국에 대한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내년 경기전망과 시장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략도 한 번 세워보죠.

어떤 투자 전략들이 제시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큰 틀에서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KDB대우증권이 내놓은 2014년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먼저 보시죠.

우선순위별로 나눠져 있습니다.

원자재 투자보다는 채권, 채권보다는 주식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고요.

이머징증시 보다는 선진국증시가 더 좋다는 분석입니다.

섹터 중에서는 헬스케어와 필수소비, 산업재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해놓은 모습입니다.

국내를 기준으로 증권사들이 내놓은 유망 업종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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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증권사별 유망 업종 1장

KDB대우증권 경기민감·내수 -은행, 조선, 반도체, 2차전지

KTB투자증권 경기소비·필수소비·산업재- IT, 통신, 유틸리티, 금융

신한금융투자 IT, 자동차, 조선, 소재업종

KB투자증권 IT, 자동차, 은행, 경기순환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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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듯이 내년 코스피가 상고하저, 2분기 중에 고점이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에는 경기 순환 업종, 민감 업종인 정유나 화학, 철강, 은행주에 관심이 요구되고요.

하반기에는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 방어주나 중소형주로 대응 하는 방법이 제시됐는데요.

저평가 돼있는 IT, 경기방어주인 통신, 헬스케어, 보험, 유통업종으로 대응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앵커>

2014년 시장 전망,

증권팀 어예진 기자와 정리해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