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강화로 유럽시장을 잡아라

입력 2013-11-06 17:32
<앵커>

경기 불황속에서도 우리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며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내년 시장 회복세가 예상되는 유럽에서는 품질과 브랜드 강화로 선제 대응해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유럽 현지에서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유럽의 거리를 보면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 브랜드 자동차들을 손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럽자동차시장은 최근 6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주요 업체들은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현대기아차는 거꾸로 판매량을 38%나 상승시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3.5%에 불과하던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1%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9월까지 누계로 6.5%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는 디자인 혁신과 새로운 개념의 현지 전략 신차들을 내놓으며 수요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게바 유르겐 독일 고객

“현대차의 품질과 마무리처리, 성능, 가격 모두에 만족합니다. 정기점검 외에 달리 정비소를 찾아갈 필요가 없고 잔 고장이 없어서 저 뿐만 아니라 현대차를 갖고 있는 직장 동료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여세를 몰아 신형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세단의 유럽시장 투입으로 고품격 브랜드 이미지 구축은 물론이고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다비드 괴뢰스 현대차 뤼셀스하임 판매점 대표

“고객이 전에는 저렴한 것을 찾았지만 지금은 경제성과 함께 품질 디자인 등을 추구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내년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콜 기아유럽법인 부사장

“기존의 현대기아 그룹차원의 마케팅시너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FIFA 월드컵 후원 그리고 유럽 국가별 지역단위 행사 마케팅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입니다.(기존 디자인 품질 브랜드 강화 전략도 계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유럽현장점검에서 “유럽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는 지금 유럽 고객 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자동차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egyou@wowtv.co.kr

"불황속에서도 유럽시장에서 매년 점유율을 높여온 현대기아차가 품질과 디자인을 앞세운 신차 다변화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럽에서 정면승부를 걸었는데요, 우리 자동차산업의 진정한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