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환자 쏠림 갈수록 심화‥타지역 환자 60% 상회

입력 2013-11-05 21:30


▲대도시 환자 편중 현상(사진=아래 내용과 관련없음)

대형 의료시설과 인력이 집중된 서울 등 대도시로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의료기관의 환자 3명 중 1명은 다른 지역에서 먼 길을 찾아 온 경우였고, 특히 5개 주요 상급종합병원 이른바 '빅5'의 타지역 환자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5일 발간한 '2012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의료보장 인구(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대상자)의 총 진료비 53조4천458억원 가운데 20%인 10조7천630억원은 환자가 거주지 외 시·도에서 쓴 경우였다.

의료기관 소재지별(시·도)로 다른 지역 환자 비중(진료비 기준)을 집계한 결과, 서울이 3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2011년 조사 당시(31.4%)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세종(30.8%)·광주(29.3%)·대전(25.7%) 등의 타지 환자 유입률도 높았다.

다른 지역 환자가 쓰고 간 진료비의 절대 규모 역시 서울(4조3천979억원)·경기(1조7천55억원)·부산(7천275억원)·대구(7천231억원) 등의 순으로, 수도권 및 대도시 환자 편중 현상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가톨릭대서울성모·연대세브란스)의 타지역 환자 진료 비중은 진료비와 내원일수를 기준으로 각각 61.2%, 52.2%에 달했다.

1년 전 55.1%, 49.2%에서 각각 6.1%포인트, 3.0%포인트 더 뛰었다. 더구나 입원 환자만 따질 경우 이들 5개 병원의 진료비 및 내원일수 기준 타지역 환자 비중은 각각 63.9%, 61.6%로 더욱 높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