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정민 결혼, 5년 함께 해온 아내와 9일 웨딩마치 '환한 미소'

입력 2013-11-05 11:46
배우 정민(37)이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애니버셔리 웨딩홀에서 '늦깍이 결혼식'을 올린다.



상대는 항공사 승무원 오지은 씨로 정민과 3살 터울이다. 두 사람의 결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함께 살아왔다는 점이다. 또한 두 사람 사이에는 15개월된 아들도 있다.

정민은 "2008년 어머니가 자궁강 암 투병중이었다. 돌아가시기 전에 며느리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임종전 결혼해 가정을 꾸린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지인의 소개로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중인 오지은씨에게 조심스럽게 프로포즈를 했고, 이를 오지은씨가 받아들여 일단 어머니를 위해 양가의 허락 속에 결혼식없이 '평생 사랑'을 약속했던 것.

이후 두 사람은 어머니의 병간호에 열중했다. 하지만 지난 해 7월 아이가 태어났고 지난 8월 정민은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만 했다.

정민은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아내에게 웨딩마치를 선물하기 위해 남모르게 준비했고, 마침내 오는 9일 늦은 결혼식을 올리는 것. 이미 지난 주말 아내의 고향인 제주도의 풍습에 따라 그곳에서 친지와 마을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결혼 기념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한편 정민은 1997년 영화 '아버지'로 데뷔, 드라마 '카이스트' '내 인생의 콩깍지' '압구정 종갓집' '돌아온 뚝배기' '내일이 오면' 등과 영화 '찍히면 죽는다' '색즉시공' 등에 출연한 바 있다.(사진=더 스카이 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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