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쇼핑 종목 바꿨다··호텔·유통·통신 '주목'

입력 2013-11-04 16:24
<앵커>

최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외국인 선호 업종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호텔이나 유통, 통신 종목 등이 최근 외국인 순매수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의 선호 업종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네이버, 포스코 등을 주로 담아 평균 15.9%의 수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열흘 사이 외국인은 네이버나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을 정리하면서 일부 차익 실현성 순매도를 진행 중입니다.

경기 민감 업종을 주로 사들였던 외국인이 최근 매수 강도를 낮춤과 동시에 내수 소비 업종으로 순매수 방향을 튼 것입니다.

새롭게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는 업종은 호텔·레져와 통신, 소매(유통), 은행, 증권 업종입니다.

<인터뷰>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

"외국인은 최근 4주 동안 호텔, 레저, 통신, 반도체, 소매, 유통, 은행, 증권 업종 등으로 내수소비업종으로 순매수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로는 3분기 어닝시즌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수 소비재업종이 소재·산업재 업종보다 3분기 실적이 더 잘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재·산업재 업종에서는 차익실현이 좀 보이고 있고요."

실제로 최근 열흘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호텔신라와 신세계, KT, 오리온, 삼성증권, 롯데쇼핑 등 내수 소비 업종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성장과, 배당,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내수 소비재 업종에 하반기 들어 유입이 늘고 있는 미국계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는 지속적인 외국인의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재·산업재의 차익 실현 강도보다 내수 소비 업종을 사들이는 강도가 더 큰 만큼, 11월은 소비재 위주의 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