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수상소감, "송강호 황정민 이정재같은 배우 되겠다"

입력 2013-11-02 10:04
수정 2013-11-02 10:09
'류승룡 수상소감'



배우 류승룡의 수상소감이 화제다.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신현준 하지원의 사회로 진행된 '5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과 영화 '관상'의 송강호가 공동수상했다.

이날 류승룡은 "이 상은 웃음도 없고 마음도 의지도 없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웃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줬고, 사회적인 약자, 정신적, 육체적인 약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됐기 때문에 받는다. 제가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에 한번 언급을 했었는데 꽃미남의 전유물이었던 영화계에 저에게 꿈과 희망을 준, 송강호 선배님. 정말 감사하다. 우리 학교 동기인 '와이키키브라더스' 이후 저에게 늘 기분 좋은 자극을 주었던 황정민씨 '신세계' 브라더! 정말 멋졌다. 그리고, 그냥 김이 아니라 잘생김. 이정재씨. '하녀'부터 심상치 않더니 '신세계' '관상'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준 꽃미남이 아닌 배우들에게 위기감과 위화감을 보여주신 우리 이정재씨. 명량에서 같이 촬영하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다치지말고 촬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류승룡은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그리고 소외됐던 우리 '7번방의 선물'에 과감하게 투자해 주신 NEW.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매일 동물영화만 찍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던 하이맥스가 정말 이 기회를 삼아 잘 됐으면 좋겠다"며 "김기태 선배님을 비롯해서 모두 아버지들이다. 김정태 씨, 박원상 씨 다 아버지 된 마음으로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 된 것 같다. 현장의 어머니는 PD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과 울음으로 배우들의 부족함을 지켜주신 스태프 분들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앞으로 송강호 선배님처럼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황정민씨처럼 세상을 치열하게 살고, 이정재씨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섬세하게 잡는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라며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류승룡 수상소감 멋지다" "류승룡 수상소감 훈훈하네" "류승룡 수상소감 정말 모두에게 감사인사전하는 모습 보기 좋다" "류승룡 수상소감 재밌고 멋있어" "류승룡 수상소감 축하축하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대종상영화제)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