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강한 하방경직성··상승 가능성에 무게"

입력 2013-11-01 14:43
마켓포커스 1부- 집중분석

동양증권 정인지> 미국 증시와 관련, 조정이 나올 만한 시점에서 나왔다. 시장 흐름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게 되기 때문에 잘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S&P500지수추세가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았지만 상승 추세가 진행됐다. 저점대를 연결한 것과 평행하게 채널 상단을 연결한 선에서 조정이 나오고 있다.

20주 이평선을 이탈하는 폭이 점점 커지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부담이었고 주가 고점이 높아지면 MACD 고점이 낮아지는 모습도 나타나서 불안한 가운데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일봉으로 보면 5일 이평선을 이탈했는데 과거에도 S&P500지수가 굉장히 단순하게 움직였다. 5일 이평선만 이탈하고 나면 고점이 나오고 상승할 때 5일 이평선 안 깨다가 이탈하고 나면 또 고점이 나오는 패턴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5일 이평선을 이탈했다는 것은 과거의 패턴대로라면 1,670~1,680 정도까지 갈 수 있는 문이 열렸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우리 시장도 똑같이 하락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9월은 조정 받을 때 한국 시장은 나름대로 견조하게 횡보했다.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항상 120일 이평선까지 조정을 받았다. 만약 여기서 조정을 받았는데 120일 이평선까지 안 가고 60일 이평선, 1,700포인트 부근에서 지지가 되고 여기서 바닥을 만들고 또 다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이 어떤 식으로든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120일 이평선까지 조정을 받으면 당연히 반등이 나오겠지만 계속 강세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고 120일 이평선을 이탈하는 수준에서 바닥이 나오면 1,775에 나왔던 고점대는 당분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 시장을 볼 때 관전 포인트는 단기 조정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조정이 1,700포인트 위에서 중기 바닥이 나오고 상승으로 전환되느냐, 아니면 1,700포인트가 깨지고 120일 이평선 아래에서 저점이 나오냐만 관심있게 보면 이후의 흐름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코스피의 위치 관련, 그 전 고점이 2,057이었는데 전고점이 넘었냐, 안 넘었냐를 이분법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2년 넘게 박스 상단선으로 작용한 것이기 때문에 과거 패턴을 보면 돌파를 할 경우 그 가격대 부근에서 짧으면 한 달, 길면 두, 세 달 정도씩 횡보를 하면서 바닥을 다져서 박스를 탈출하고 하나의 추세가 난다.

만약 여기서 돌파하고 추세가 나면 300포인트짜리 상승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 추세가 쉽게 돌파될 수 없다. 지금의 조정은 반가운 조정인데 여기서 만약 조정을 안 받고 한번에 돌파돼서 올라가면 당장은 좋은 것 같지만 부담 때문에 대가를 치르게 돼있다. 결국 박스 돌파 실패하고 아래로 꺾일 가능성이 높은데 고점대 부근에서 시간을 벌어주고 그러는 동안 장기 이평선 올라와서 발판을 만들어주면 그 다음 상승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강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조정은 오히려 반갑다.

박스 상단선을 잠깐 뚫었다가 다시 되밀리고 있는데 이전 9월 고점대가 대략 2,020포인트라고 보면 가운데에서 레인지가 형성되고 있다. 고점은 2,060 정도, 바닥은 2,020포인트 정도가 될 것이다. 여기서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횡보를 해서 잘 다져주면 시장이 점차 상승국면으로 진행될 수 있는 모습이 갖춰질 것이다.

2년 넘게 박스 상단을 형성했던 구간이었기 때문에 돌파하는 데 시간은 걸릴 것이다. 일봉으로 보면 조금 더 자세히 나타난다. 조정은 조정이되 하락하지 않는 조정이라서 강세조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MACD라는 추세지표를 보면 이미 오래 전에 매도 시그널이 나왔다. 이런 시그널을 보고 매매한 사람들은 이미 매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가는 계속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어제도 굉장히 무섭게 빠졌지만 오늘은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60일 이평선이 올라오는 시점까지는 계속 기어야 할 것이다. 60일 이평선 만나서 굉장히 강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상당히 긴 중장기 상승추세가 시작될 수 있다.

60일 이평선을 만났는데 못 가면, 60일 이평선 밑에서 일주일 이상 시간을 보내면 상승은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을 볼 때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으로써는 장이 어쨌든 강하다고 본다. 미국 시장이 빠지는 가운데 계속 우리는 반등시도가 나오고 있고 조정 국면이 시작되고 추세지표들은 매도신호를 냈지만 장이 안 빠지고 횡보하고 있다는 것은 장이 강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60일 이평선까지 일반적으로 장이 기간조정을 하면서 만나주면 거기서부터는 추세가 나와야 한다. 추세가 못 나온다는 것은 장이 빠져야 되는 상황에서 안 빠지고 버텼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다음 빠질 때는 무섭게 빠진다. 그런 양면성을 같이 보고 일단 60일 이평선 도달할 때까지 세지 않더라도 2,020 정도만 지지되면서 횡보해주면 이후에 상승추세가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정신호에 조금씩 사고 대신 한, 두 달래 강한 추세를 기대하기보다 시간을 여유 있게 두고 매매를 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수익이 급한 경우 개별 종목을 찾아서 하면 된다.

전기전자 업종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로 치면 150만 원 정도 되는 가격대다. 상반기에 계속 횡보했던 가격대 부근에 거의 도달한 상태고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조정에 들어섰기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조정 받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보조지표도 추세지표가 매도 시그널이 나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이 강하게 안 나온다.

삼성전자는 어제 급락했지만 오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삼성전자를 작년부터 보면 거래가 굉장히 증가하면 주가가 조정을 받고 거래가 줄 때는 주가가 오른다. 일반적으로 거래가 늘면 주가가 올라가고 거래가 줄면 빠지는데 그 이면을 보면 이견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빠질 때가 되면 사람들이 논쟁을 한다.

이것이 빠져야 되는 것이다, 아니다 이런 싸움이 거래량 증가로 나타나는데 올라갈 때는 당연한 것이니까 논쟁이 없다. 시장의 흐름 자체는 조정만 나오면 거래가 증가하고, 거래가 줄면서 빠진다는 이야기는 매수가 없기 때문에 빠지는 것인데 거래가 증가하면서 빠진다는 것은 빠질 때마다 계속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주가가 올라갈 때 거래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쫓아가는 사람도 없지만 굳이 팔아야겠다고 하는 사람도 없다는 의미다. 시장 자체가 빼는 것은 어렵고 올리는 것은 쉬운 구조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고점을 찍었던 때도 나왔던 논리는 이익도 이익이지만 저평가 논리다. 지금 같은 경우에 삼성전자를 보면 세게 오르진 않을 것 같고 부담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또 하락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여기도 저항이라는 부담이 분명히 있지만 저항이 있기 때문에 하락할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는 것이 맞다. 조정 받아야 되는 상황에서도 완만하지만 추세를 그리면서 상승시도가 계속 되고 있고, 운송장비지수도 완만하지만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그래서 추세선 부근에서 낙폭이 제한되고 있고 추가 하락을 하더라도 60일 이평선이나 전저점이 바로 지지를 기다리고 있다. 금융 업종은 전고점 돌파 실패하고 내려와서 조정받아야 되는데 20일 이평선과 전고점 부분이 전체적으로 지지대로 바뀌고 있다. 시장 흐름 전체로 보면 업종 별로도 강하게 상승하는 구조라고 이야기하기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계속 빠질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오히려 하방경직성은 강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논리적이다. 그렇게 보면 지수흐름 자체는 세게 상승하진 않겠지만 여기서 급락한다든지 2,000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를 생각하기 어렵다. 저점이 대략 2,020포인트 정도면 그 이상으로 단기 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올라가면 60일 넘어가면 단기적으로 이익 실현도 하고 작은 폭의 수익매매, 본 게임은 60일 이평선이 닿을 시점이니까 12월 말 정도 되면 내년 초에 장이 랠리가 되느냐, 연초 랠리가 나오느냐, 좋지 않은 시그널이 시작되는지 결정날 것이다.

2011년 저점에서 그은 상승추세선이 지지되고 주봉상 20주 이평선 위에도 올라섰고 이미 하락추세선도 돌파했다.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세게 갈만도 한데 모멘텀이 강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하방경직성이 강하기 때문에 올라가는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MACD에서 매도 구간에 계속 있다가 조금 있으면 매수 시그널로 바뀔 수 있는 구간이다. MACD가 매수신호로 바뀌는 시점을 보면 처음에는 부진해 보여도 한 번씩 추세가 나오면 세게 올라가는 그림도 보였다. 그렇게 보면 코스닥 시장은 단기적으로도 괜찮은 흐름을 기대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