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벤트 눈 성형, 제대로 알고 받자

입력 2013-11-01 10:21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매년 11월경이면 성형외과가 즐비한 서울 강남에서 진풍경이 벌어진다. 성형외과들이 수능을 끝낸 여학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가격 할인 성형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여학생들은 가격도 눈에 띄게 저렴 할뿐더러 눈 성형 자체가 쉽고 가볍게 끝낼 수 있는 수술이라고 알고 있어 충동적으로 성형을 결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벤트 성형은 반드시 잘 알아보고 받는 것이 좋다.

병원들은 수능이 끝나는 시기에 많은 수의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다. 따라서 과도한 수술 스케줄을 잡게 되는 일부 병원에서는 일괄적인 방식으로 눈 성형을 집도하기도 한다.

또한 환자에게 받는 수술 비용이 저렴한 만큼 최대한 비용이 적게 드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자신의 눈 상태에 맞지 않는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부작용에 시달리기도 한다.

눈은 작은 터치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부위가 맞다. 하지만 여러 조직이 얽혀 있는 예민한 부분인 만큼 반드시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맞는 수술방법을 시행해야 한다.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눈 성형은 매몰법이다. 매몰법은 실에만 의존하여 눈꺼풀 라인에 3~4군데 작은 구멍을 낸 후 이곳을 통해 각각 매듭을 묶어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수술한 티가 나지 않게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피부 결에 맞지 않게 수술된다면 잘 풀려버린다. 반면 절개법은 보다 또렷한 쌍꺼풀을 만들 수 있으나 자칫 수술 흉터가 남거나 두껍고 부담스러운 모양이 될 수 있어 최근에는 선호하지 않는 추세다.

요즘에는 비절개 눈매교정이 각광 받고 있다. 비절개 눈매교정수술은 매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5군데의 매듭을 통해 피부와 근육을 같이 고정해 보다 튼튼하고 자연스러운 쌍꺼풀 라인을 만들고, 눈 뜨는 근육을 교정함으로써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더페이스성형외과 한재정 원장은 “쌍꺼풀 수술은 양쪽 눈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거나 쌍꺼풀 라인이 쉽게 풀리고, 부기가 잘 가라앉지 않는 증상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 앞으로 비절개 눈매 교정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또 이벤트 성형과 관련해 “이벤트 성형 시에는 가격보다 병원의 임상 경험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