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재정건전성 양호"

입력 2013-10-31 14:02
수정 2013-10-31 18:09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실시한 연례협의를 끝내고 내일 기자설명회를 갖습니다.

IMF는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을 높게 평가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위험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협의단이 열흘간의 연례협의를 마치고 어제 그 결과를 현오석 부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IMF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에 후한 점수를 주고 내수 회복을 위해 정부가 추가로 재정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재정이 이렇게 건전한 상황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재정 조치를 펼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는 IMF가 이달초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주요국의 재정 안정성에 우려를 나타낸 것과는 차별화된 겁니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일본의 적자율이 올해 243%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아 내년에도 재정위기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위험에 대해서도 IMF협의단은 크게 우려하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지난 7월 버닝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때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성을 충분히 검증받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외부 테이퍼링이나 이런 효과에 대해서도 다른 신흥국과 다르게 우리나라가 자금 흐름이 안정적이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생각하더라구요. 다른 신흥국과는 차별화되는거 같다 그런 말을 하던데요."

980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가계부채에 대해선 단기적인 문제는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평가와 양호한 3분기 GDP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IMF가 내년초에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재차 상향할 가능성이 큰 걸로 점치고 있습니다.

IMF는 이달초 내놓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둔화를 이유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3.9%에서 3.7%로 하향한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