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절반이상, 월 200만원 못벌어"

입력 2013-10-30 16:37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의 절반이 넘는 51.8%가 월급여 200만원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금융·보험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종 근로자는

10명 중 3명꼴로 월 임금이 400만원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부문은 월 급여 100만원 이하인 종사자가 절반을 넘었다.



통계청이 30일 밝힌 '201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이같이 산업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산업 전체의 임금수준 분포는 월 100∼200만원 미만이 38.3%로 가장 많고 200∼300만원 미만이 24.1%로 뒤를 이었다.

월 100만원 미만의 임금근로자도 13.5%를 차지했고 월 300∼400만원 미만은 12.3%, 월 400만원 이상은 11.8%였다.

월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 분야는 금융·보험업으로 30.2%를 차지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29.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4.2%),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9.5%) 등도

비교적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다른 분야보다 컸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는 월 100만원 미만 임금 근로자가 58.0%로 절반을 넘었다.

농림어업 종사자 가운데 월 400만원 이상 급여 생활자는 3.5%에 불과했다.

76개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217만1,000명(8.6%)으로

임금근로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180만명, 7.2%), 교육서비스업(172만7,000명, 6.9%) 등도 비중이 높았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으로 76.4%였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2.6%),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무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금융 및 보험업(52.2%),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6.1%) 부문이 높게 나타났다.

산업이 아닌 직업(대분류)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취업자 비율을 비교해 보면

관리자 중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8.9%로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87.0%)와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85.9%) 등 기술 관련 분야도 남성 비중이 컸다.

서비스 종사자 가운데서는 여성이 66.2%로 남성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