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 세계에 한글 전파

입력 2013-10-30 17:40
<앵커>



구글이 한글과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섭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은 오늘 한국 문화 융성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주비기자입니다.







<기자>

구글이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구글과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및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서’를 기반으로 한글과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에릭슈미트 구글 회장

"한글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디지털 기술에 있어 이만큼 앞서갈 수 있는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세종대왕께서 백성들이 문자를 통해 서로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던 것처럼 구글도 세계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한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글은 2014년 개관될 국립한글박물관에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글 창제의 원리와 과학성 등을 주제로 하는 '어린이 교육체험실' 일부와, 외국인들이 한글을 직접 배우고 써 볼 수 있는 '한글배움터', 온라인에서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웹프로그램 등에 재원을 지원합니다.

또 한국의 고전 영화, 한복, 한옥 등 다양한 문화자료를 디지털화 해 온라인으로 제공합니다.

단순히 온라인에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등 스토리텔링을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구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케이팝을 보는 사람들 중 아주 극소수만 한국에 관심을 갖는다 할지라도 한국 문화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에릭슈미트 구글 회장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 사람 중 단 1%만 한국을 배우고 싶어한다 할지라도 그 숫자가 무려 1천 800만명입니다. 매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숫자입니다"

정부도 구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한글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