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군면제 서명운동, '안티냐' VS '무개념이냐'‥불편하게 하는 엑소팬들

입력 2013-10-30 10:02
"우리 엑소 오빠들 대신 일반 남자들이 몇 년 더 복무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룹 엑소(EXO)의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엑소 멤버들을 군대에 가지 않게 하자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다.

'lime****'의 아이디를 쓰는 이 네티즌은 "우리 엑소오빠들 군면제 될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며 "지금 엑소 팬클럽에서 서명받고 있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엑소는 12명의 남성 아이돌그룹으로 최근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핫'한 아이돌이다.

멤버 중 4명은 중국인으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8명은 1990년~1994년 생이기 때문에 모두 군대에 가야 한다.

일부 팬들의 지나친 팬심이 결국 병역법까지도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그러나 엑소는 아직 공식 팬클럽이 없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어 저 글에서 밝힌 "엑소 팬클럽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는 주장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엑소 군 면제 서명운동이 안티팬의 ‘지능적인 공작’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팬을 가장한 안티팬들이 엑소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을 확산시켜 이미지를 나쁘게 하려 한다는 것이다.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로선 글을 쓴 주체가 팬인지 안티팬인지 알 수 없다”며 “엑소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파만파로 퍼지는 엑소 군면제 서명글 때문에 엑소 팬들 전체가 온라인상에서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엑소의 일부 극성 팬들의 지나친 팬심이 이미 온라인상에서 유명하기 때문에 이번 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몇몇 팬들은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며 엑소의 팬임을 인증하는 사진들을 온라인상에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그동안의 엑소팬들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이 이번 일의 진실유무를 따지기에 앞서 터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한 네티즌은 "요즘 10대들은 개념도 없고 상식도 없니"라며 "아침부터 숟가락 던질 뻔했네"라고 분노를 표시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엑소팬들이 자꾸 뉴스에 나오네. 어이구 엑소는 무슨죄야"라며 팬들의 지나친 사랑을 염려했다.

한편 현재까지 팬들의 서명을 통해 군이 면제 되었던 아이돌은 단 한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