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건설산업은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과 함께 자생력을 키워야 미래가 담보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건설산업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IT, 조선, 자동차 등 성공한 산업의 장점을 가져와야 한다고 제기됐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자"
29일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에서 건설업계 CEO와 관련 학계 리더들은 자체적으로 혁신과 구조조정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국내건설수주 규모는 최근 10년간 최저인 90조 4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 스스로가 일거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현재로서는 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물량가지고는 어렵고 자체적으로 사업을 개발해서 물량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야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IT나 자동차 산업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복남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건설산업에 대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건설사도 트랜드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의 돌파구로 꼽히며 3년만에 700억달러 돌파를 바라보고 있는 해외건설 수주.
하지만 시공에만 치중돼 있는 경쟁력 문제,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 터키 등 신흥국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금융의 강화도 업계는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해외건설시장이 단순 수주시장에서 금융을 동반한 패키지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이 금융을 좀 더 국제화시켜서 금융이 동반진출을 해야"
성숙기에 접어들며 '생존'의 문제를 논의할 때가 된 국내 건설산업.
업계의 과감한 자체 개혁과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 그리고 정부의 제도적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