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에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산업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전자·조선·철강 부문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내년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일부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시장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경제는 주요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가계부채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산업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억눌렸던 잠재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RICs 등 신흥시장에서 자동차 보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유화학 산업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요국의 전방산업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설비 증설이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자와 조선, 철강, 건설 산업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전자 산업의 경우 테블릿 PC의 급속한 보급 확산과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으로 LED 조명 수요 증가가 기대되지만 선진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한계치에 근접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위축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선 산업은 호주와 러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가스 생산 계획 등으로 LNG선과 시추선 발주 는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해양생산설비는 비용 상승으로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건설 산업은 중소 건설업체의 워크아웃, 대형건설업체의 주택·해외부분 정리 등 구조조정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철강 산업은 중국의 과도한 철강공급에 따른 국제 철강가격 상승 제한과 국내 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영활동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