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목표 무난...환율에는 부담

입력 2013-10-29 16:19
<앵커>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목표인 63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출이 잘 된다니 반가운 일이지만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환율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9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65억7천만달러.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흑자행진이 2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었지만 반도체와 선박이 수출증가를 이끈 반면 수입은 원유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8월 흑자규모가 미미했던 서비스수지마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9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다시 지난 7월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한국은행은 9월말까지 흑자규모가 490억달러로 연간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정영택 한국은행 국장

"앞으로 3개월 남았는데 월별로 50억달러씩만 흑자여도 외부의 큰 변수가 없는 한 연간 630억달러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10월 수출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는 달러원 환율에는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수지와 함께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이어지면서 달러가 밀려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관별들은 대체적으로 내년 평균환율을 현재보다 다소 높게 잡고 있지만 연중에 언제든지 1,000원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데는 이견이 별로 없습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일부 기관은 3분기를 정점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다 둔화될 수 있다며 하락속도가 진정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환율이 내년도 경제운용에 최대의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양호한 펀더멘털 속에서 적정환율을 유지하려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수준이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