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찬바람이 불면서 연말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주는 고배당 우선주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 지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투자자들에게 우선주 투자는 계륵과 같은 존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불량 우선주 퇴출제도를 시행하면서 일부 우선주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고배당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합니다.
통상 우선주는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높고 기업 청산 가치에 대한 우선권을 갖지만 의결권이 없어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주가는 현저하게 낮습니다.
실제로 코스피200에 상장된 기업 총 53개사의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은 평균 47%로 나타났습니다.
보통주가 1만원이라면 우선주는 5천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배당은 최소 5년 정도 배당안정성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구요. 배당이 꾸준히 유지가 되는 종목들은 그게 우선주, 보통주 상관없이 배당수익률이 높다면 중기적인 배당 투자 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 같고.."
보통주와의 괴리율 격차만 보고 투자하면 낭패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유가증권 우선주 125개중 지난 3년동안 한 차례도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도 무려 24개나 됐습니다.
이들 기업 절반 이상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지난해 배당을 많이 한 우선주 중에서는 두산, 대신증권와 대한제당 우선주 들이 시가배당률이 7~9%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작년 배당을 많이 줬던 기업들이 과거에도 꾸준히 좋는지 1차 적인 필터링이 필요하구요. 두 번째는 올해 실적이죠. 5년동안 꾸준히 배당을 준 종목은 올해 이익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 배당을 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배당률뿐만 아니라 올해 실적과 기업의 건전성 등의 지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만에 하나 직접 종목 선정이 어렵다면 성적이 좋은 고배당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