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날 50주년] 신제윤 "100세 시대에 맞는 저축정신 계승·발전시켜야"

입력 2013-10-29 10:30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제50주년 저축의 날을 맞아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 맞게 '저축의 날' 정신을 계승·발전시키자"고 제언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50회 저축의 날 행사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저축을 통해 경제발전 소요자금을 모아주신 국민여러분과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준 금융인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저축률을 높이는 동시에 100세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노후소득과 건강보장을 위한 다양한 연금 저축상품의 개발을 유도하고 장기재산 형성이 가능하도록 금융사의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1:1 맞춤형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금포탈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저축으로 형성된 자금이 금융시장 발전과 실물경제 지원으로 연결되고, 다시 국민 재산 증식으로 되돌아오는 선순환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또한 금융의 신뢰 회복, 금융교육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금융상품의 특성과 리스크에 대한 설명의무 강화 및 금융상품간 비교공시를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시장규율이 금융의 신뢰 확보와 금융소비자 보호관점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전반적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50회 저축의 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가족, 금융협회, 금융사 임직원 등 관계 인사 260여명이 참석했으며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 표창 8명, 국무총리표창 13명, 금융위원장 표창 74명 등 총 99명이 저축유공자로 수상했습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오춘길(69세)씨는 극심한 가난속에서 아이스크림과 풀빵을 팔아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에 입대해 직장 생활하는 34년 동안 월급의 대부분을 적금에 가입하는 등 평생 근검절약과 저축을 실천해 모범 사례로 꼽혔습니다.

오춘길씨는 중소기업의 대표가 된 이후에도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해 회사내 비정규직을 폐지하는 한편 사내복지기금에 3억원을 출연해 직원들의 주택구입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과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기부, 지역 영재육성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 등을 추진중입니다.

국민포장에는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남심(56세)씨,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에서 농업활동을 하는 김완순(59세)씨, 그리고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서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정종길(50세)가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연예인으로는 배우 현빈(30세)과 한혜진(32세)씨가 대통령 표창을, 방송인 김혜영(51세), 프로야구 선수 이대호(31세), 가수 구하라(22세)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저축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저축율은 3.4%로 OECD 국가중 최하위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저축률 부진에 따른 폐해 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소득증가세 둔화,예금이자율 하락 등으로 저축율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일자리 창출과, 소득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 등 저축률 제고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