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 경상수지가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기자>
9월 경상수지가 65억 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개월 연속 흑자입니다.
지난 8월 56억8천만달러보다 10억달러 가까이 더 늘었습니다.
이번 경상수지 발표에서 가장 우려됐던 부분은 사실 환율이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100원대에서 30원이상 급격히 떨어졌던 시점이 9월이었는데, 의외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달보다 4억달러 더 확대됐습니다. 57억달러입니다.
추석이 껴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정도 더 적다보니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2.7% 줄었습니다. 다행히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가격이 하락해서 수입이 3.5% 감소하며 상품수지 흑자폭을 늘렸습니다.
또 서비스수지도 여행과 지적재산권사용료 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규모가 전달 1억달러에서 9월에는 8억7천만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다만 해외 배당과 이자지급이 늘면서 소득수지 흑자는 4억8천만달러에서 3억2천만달러로 줄었고, 국내와 해외 사이에 대가없이 주고 받는 거래를 나타내는 이전수지도 3억2천만달러 적자를 보였습니다.
올들어 9월까지 경상수지는 48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 280억달러에 비해 200억달러나 더 벌어들인 셈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국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분기 중에 고점을 찍고 내년 1분기까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수가 회복되면서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10월들어 환율도 연저점을 경신할 정도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악화가 경상수지 개선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